체스 기물을 다른 언어로 말하는 방법

체스는 스스로 말하기 마련이고 우리는 주로 체스 기보법을 사용하지만,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하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최근 체스닷컴은 언어 학습 서비스 듀오링고와의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체스 관련 용어를 다양한 언어로 배워보겠습니다.

• 다양한 언어로 배우는 체스 용어
• 영어가 아닌 체스 용어

다양한 언어로 배우는 체스 용어

먼저 체스 기물부터 시작해 볼까요? 아래 표에 체스 기물을 12개 언어로 말하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많이 사용되는 체스 용어도 추가했습니다. 먼저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튀르키예어도 있습니다.

영어가 아닌 체스 용어

이상하게도 우리는 종종 정확한 뜻을 모르고 체스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아닙니다(포르투갈어로는 "não mais"라고 해야겠네요)! 아래는 영어가 다른 언어에서 차용한 대표적인 체스 용어와 그 뜻입니다. 

앙파상(En Passant)

가장 논란이 많은 앙파상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프랑스어인 앙파상은 "지나치는, 지나가고 있는(In passing)"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2칸 전진한 상대 폰을 마법과도 같이 잡아내는 수를 표현한 것입니다. 

피앙케토(Fianchetto)

피앙케토는 이탈리아어 단어를 축약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fianco"는 "측면(flank)"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fianchetto"는 "작은 측면(little flank)"라는 뜻인데, 비숍이 중앙이 아니라 측면으로 전개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용어가 이치에 맞습니다. 그런데 왜 작은 측면일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탈리아인들이 부라노와 같은 작고 귀여운 곳을 좋아해서 용어도 그렇게 쓰기로 했을지도 모릅니다. 

추크츠방(Zugzwang)

이번에는 더 발음하기 어려운 독일어 용어입니다. 추크츠방은 "악수(惡手)를 강요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이 용어는 발음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등장하는 일도 드뭅니다. 하지만 용어 자체가 약간의 리듬이 있고 멋지게 들립니다. GM 아론 님조비치가 선보인 "불멸의 추크츠방 경기"는 꼭 확인하세요. 

츠비셴추크(Zwischenzug)

츠비셴추크는 체스에서 "사잇수(in-between move)"를 뜻합니다. 구글은 기차와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요.

인테르메초(Intermezzo)

독일어가 너무 어렵다면(아니면 맛있는 피자를 먹고 있다면), 이탈리아 버전의 "사잇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 중 이런 수를 발견했다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자세를 바로 한 후 자랑스럽게 "인테르메초!"라고 외치세요. 하지만 대회장이라면 진짜로 하진 마세요. 쫓겨날지도 모르니까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체스 용어 또는 체스 기물은 무엇인가요? 아래 댓글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