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DE 그랑프리 베오그라드 라운드5: 그룹 C 선두에 올라선 리처드 라포트
일요일에 열린 드라마의 중심에는 그룹 C가 있었습니다. 그룹 C의 두 경기 모두 승부가 갈렸고, GM 리처드 라포트가 승리하며 한 라운드가 남은 시점에서 그룹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그룹 A에서는 모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GM 드미트리 안드레이킨과 GM 샘 샹클랜드가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GM 아니시 기리는 불안했지만 그룹 C의 선두를 지켰고, 그룹 D에서는 GM 막심 바시에-라그라브가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그룹 A
그룹 A의 공동 선두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두 번째로 맞붙었고, 경기는 3라운드보다 심심했습니다. 안드레이킨은 샹클랜드의 퀸스 갬빗에 맞서 트렌디한 3...a6를 선택했습니다. 백은 특별한 욕심을 내지 않고 퀸을 교환했습니다. 21수가 지나고 두 선수는 수를 반복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GM 에티엔 바크로는 이번 대회 유독 부진한 GM 알렉산더 그리스척을 백으로 상대했습니다. 지난 베를린 대회에서 가진 맞대결에서 그리스척은 피어츠 디펜스로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끔찍한 포지션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에서는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1...e5로 응수했습니다.
클로즈드 루이 로페즈(5...Be7)에서 백은 6.d3와 7.c3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라인을 피했습니다. 백의 포지션이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칼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의 14.c4?! 이후 흑은 경기를 풀기 편한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20수가 지난 후 두 선수는 무승부를 위해 수를 반복했습니다. 선두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바크로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그룹 B
5라운드를 앞두고 기리는 1점 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백으로 GM 펜타라 하리크리슈나를 상대한 일요일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녹아웃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백으로 경기한 2번의 경기는 1.e4로 시작한 반면, 이번 경기에서 기리는 1.d4를 선택했습니다. 하리크리슈나는 퀸스 갬빗 거절에서 인기 있는 라고진 바리에이션으로 맞섰습니다. 오프닝에서 백은 특별한 이점을 챙기지 못했고, 19.Ne2?로 2수를 낭비하며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하리크리슈나는 아쉽게도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곧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GM 아민 타바타바에이는 GM 니키타 비티우고프를 상대했습니다. 비티우고프 입장에서는 마지막 라운드 기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이탈리안 게임에서 흑은 이내 동등한 포지션을 만들었고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시간제한이 끝나가기 직전 흑은 35...Nd7가 아닌 35...Rd7을 두었고 가진 이점을 모두 잃었습니다. 비티우고프는 계속 밀어붙였지만 특별한 이점을 얻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오늘의 무승부로 비티우고프가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룹 선두 기리를 백으로 꺾고 플레이오프로 끌고 가야 합니다.
그룹 C
5라운드 전까지 비딧과 라포트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두 선수는 5라운드에서 맞붙었습니다. 비딧은 백으로 경기했고 GM 알렉세이 시로프와의 경기에서처럼 1.e4를 선택했습니다. 라포트의 대응은 프렌치 디펜스였습니다. 다소 특이한 라인으로 들어간 어드밴스 바리에이션에서 비딧은 우위를 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정확한 17수로 흑이 동등한 포지션을 만들었습니다. 라포트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고 자신이 가진 이점을 살려내며 결국 승리했습니다.
5라운드 이전까지 시로프는 베를린 대회와 이번 대회를 통틀어 승리가 없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그는 백으로 GM 블라디미르 페도세프를 상대했습니다. 페도세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 마지막 두 라운드를 반드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페도세프는 시로프의 1.e4를 상대로 시실리안 디펜스 스베시니코프를 선택했습니다. 경험 많은 시로프는 2018년 런던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파비아노 카루아나가 매그너스 칼슨을 상대로 보여준 7.Nd5를 선택했습니다. 시로프가 이 바리에이션으로 경기한 경험이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페도세프가 이 라인으로 2019년 경기한 기보가 있으므로 그가 준비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실수를 한 것은 시로프였습니다. 그는 흑의 강한 대응인 15...Bd3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페도세프는 킹사이드 플레이에 집중한 나머지 백의 고립된 d 폰에 대한 플레이에 잘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백이 다시 주도권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후 백과 흑 모두 실수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로프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룹 D
지난 금요일에 바시에-라그라브는 그룹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었습니다. 오늘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2번의 무승부가 추가되며 순위표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선두 바시에-라그라브는 백으로 GM 유 양이를 상대했습니다. 유 양이는 대회 내내 견고하고 꾸준한 플레이로 단 한 번의 위기를 겪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요일 경기에서 4...Nc6 페트로프 디펜스를 선택했습니다. 앞서 열린 페트로프 디펜스 경기들과 다른 선택을 먼저 한 것은 바시에-라그라브였고, 그가 이점을 가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점을 실질적인 득점으로 바꾸기는 매우 어려웠고 결구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GM 알렉산드르 프레드케는 GM 샤키리얼 마메디아로프를 백으로 상대했습니다. 마메디아로프가 선두인 바시에-라그라브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흑이 동등한 포지션을 만든 이후 백은 다소 이상해 보이는 17.Kh2를 두었습니다. 실수였던 20.Re4 이후 마메디아로프는 20...d5!에서 이어지는 라인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의 기회가 지나간 이후 백과 흑은 뚜렷한 이점을 잡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경기 결과
5라운드 모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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