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 무승부를 위해 분투한 칼슨
현 세계 챔피언 GM 매그너스 칼슨(Magnus Carlsen)과 도전자 GM 이안 네폼니아치(Ian Nepomniachtchi)가 오늘 두바이에서 열린 2021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가졌습니다. 오프닝에서 약간의 속임수와 미들게임에서 칼슨의 흥미로운 수들이 있었지만, 러시아의 도전자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2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대회와 관련한 또 다른 뉴스로는 NKR 직원이 토요일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있었습니다. 3라운드는 11월 28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제 1경기는 45수 끝에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네폼니아치는 오프닝에서 약간의 우위를 가졌지만 곧 미들게임에서 세계 챔피언에게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네폼니아치는 칼슨의 주무대라고 할 수 있는 엔드게임에서 정확한 플레이로 주도권을 상쇄하고 편안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양 선수는 결과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관중들은(어쩌면 선수들 본인도) 오늘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기를 기대했습니다.
두 선수가 관중과 선수를 구분하는 유리벽 뒤에 조심스럽게 설치된 무대에 들어서자, 모든 시선은 칼슨이 백으로 두는 첫 수에 주목했습니다. 어제의 무승부가 결정된 후, 인터넷에서는 이미 오늘 칼슨의 오프닝 선택에 대한 추측이 시작됐습니다.
칼슨은 GM 파비아노 카루아나(Fabiano Caruana)와의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백으로 하는 첫 경기에서 1.d4를 선택했었습니다. 그가 무승부로 끝나긴 했지만 카루아나와의 경기와 같은 접근 방법을 취할까요, 아니면 네폼니아치가 어제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1.e4로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의 주력 오프닝인 나이돌프 디펜스로 들어갈까요? 어쩌면 경기가 시작하기 전 체스닷컴 공식 중계에서 IM 다니엘 렌쉬(Daniel Rensch)가 제안한 것처럼 복합적인 1.c4 잉글리시 오프닝으로 들어갈까요?
체스닷컴의 트위터 팔로워들은 오프닝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In 2018, @MagnusCarlsen played d4 as his first move with white. Will we see the same tomorrow or something different? 🤔 #CarlsenNepo
— Chess.com (@chesscom) November 26, 2021
세계체스연맹 회장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Arkady Dvorkovich)는 시수에서 1.e4를 두었지만, 칼슨의 선택은 1.d4였습니다. 네폼니아치는 1...Nf6로 응수했고 칼슨은 2.c4를 두었습니다. 몇 수가 지나고 오프닝은 칼슨이 최근 2021 세계체스연맹 월드컵에서 자주 사용했던 카탈란 오프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칼슨은 도전자와 다르게 상대의 수에 매우 빠르게 응수했습니다. 해설에 참가한 GM 파비아노 카루아나는 칼슨의 오프닝 준비가 좋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네폼니아치가 칼슨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한동안은 괜찮겠지만, 곧 컴퓨터와 경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네폼니아치가 칼슨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한동안은 괜찮겠지만, 곧 컴퓨터와 경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GM 파비아노 카루아나
"The truth is I'm more attracted to things where the evaluation is going against me."@FabianoCaruana is dropping brilliant insight and analysis at https://t.co/d7eYWvnVMF 😮#CarlsenNepo #FIDEmatch21 pic.twitter.com/Uiv2tMXq2t
— Chess.com (@chesscom) November 27, 2021
11번째 수에서 네폼니아치는 11.Nf3에 대한 응수인 11...Qd7를 찾는 것에 시간을 소모하며 자신이 분투하고 있음을 보였습니다. 칼슨은 12.e4로 흑의 d5 나이트를 공격했고, GM 카루아나는 "네폼니아치가 나이트를 함정에 빠트리지 않고 퀸사이드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싶지 않다면 12...Nb4를 두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네폼니아치는 12...Nb4를 두었고 세계 챔피언은 시간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 13.Qe2로 응수했습니다. 네폼니아치는 13...Nd3를 빠르게 두었고 칼슨은 눈에 띄게 가빠진 호흡으로 긴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시점에 칼슨의 시계에는 1시간 42분이 남았고, 네폼니아치의 시계에는 1시간 13분이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칼슨은 14.e5를 두었고, 해설자들은 칼슨이 준비한 오프닝은 끝났지만 그가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매우 좋음을 인정했습니다. 네폼니아치는 14...Bb7로 곧장 응수했고, 카루아나에 따르면 포지션은 흑에게 매우 날카롭게 되었습니다.
19수에서 칼슨은 두 번째로 폰을 희생했는데, 컴퓨터는 이 수를 최선으로 보지 않고 흑이 유리한 포지션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게스트로 해설에 참가한 GM 허우 이판(Hou Yifan)은 이 계획이 매우 흥미롭고 잘 계산된 상황에서는(칼슨이라면 물론 그렇게 했겠지만) 충분히 실전적인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칼슨은 19Nd6을 두기까지 한참을 생각했고 흑에게 19...Nb3를 허용했습니다. 컴퓨터는 다시 한번 백의 20.Rb1을 좋은 수로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루아나가 지적한 것처럼 백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룩과 나이트가 교환되었고 시계에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은 세계 챔피언보다 도전자에게 더 유리해 보였습니다.
27수가 되자 포지션은 체스닷컴 해설자들에게 무승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칼슨이 약간의 실수를 했고 네폼니아치의 부정확한 수들이 있었지만, 첫 수가 두어지고 혼란스러운 3시간이 지난 후 무승부가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몇몇 사람들은 미들게임에서 백과 흑의 흥미로운 갈래들을 찾았습니다.
Threatening Bxh7+! Not so simple... pic.twitter.com/6iQ9Jsxggz
— Nigel Short (@nigelshortchess) November 27, 2021
31수에서 포지션은 동등해졌고 칼슨은 좋은 오프닝 준비 이후 운이 좋게 잘 빠져나갔습니다. 네폼니아치가 백으로 경기한 어제 경기와도 비슷했습니다. 선수들이 40수를 두고 1시간을 추가로 받자 12경기가 연속으로 비겼던 2018년 월드 챔피언십이 떠올랐습니다. 33수에는 백이 폰이 하나 많지만 룩 대신 나이트를 가진 엔드게임이 되었고, 두 선수에게는 실전적인 승리 기회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카루아나는 흑에게 약간 위험한 부분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승부가 만들어지기 전 몇 차례의 기물 움직임이 있었고, 해설자들은 무승부를 만드는 수를 설명했습니다. 승리 가능성이 떨어진 포지션에서, 선수들은 확실히 경기가 시작할 때보다 동기부여가 덜 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전히 두 선수는 모든 것을 짜내기 위해 열심히 싸웠습니다. 한편, 해설자들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결과가 또다시 연속된 무승부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4.Kh3를 보고는 모두 놀랐습니다.
34.Kh3 shocks the commentators!😮#CarlsenNepo #FIDEmatch2021 pic.twitter.com/IFwLbz1T08
— ChesscomLive (@ChesscomLive) November 27, 2021
시간이 4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챔피언은 여전히 흑에게 문제를 안겼고 상대에게 불편한 수를 강요했습니다. 카루아나는 "이제는 자존심의 싸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9수에 선수들 사이의 긴장은 경기장과 해설자뿐만 아니라 모든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 같았습니다.
네폼니아치가 4분이 더 있는 상황에서 칼슨의 시계에 남은 시간이 거의 다하자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폰이 교환되고 마침내 두 선수는 추가 시간을 받았습니다. 청중들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두 선수 또한 안도한 모습이었고, 잠시 경기장을 떠나 몇 분 동안 생각과 이후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백이 폰을 하나 더 가진 포지션이었지만 이론적으로 보았을 때는 무승부인 상황이었습니다.
I’m not sure I understand the players’ sudden dislike of material in this game, but I do have an old personal bias for powerfully located knights in world championship games… #carlsennepo
— Garry Kasparov (@Kasparov63) November 27, 2021
두 선수가 체스 보드로 돌아온 이후에는 42...Qf5+ 43.Qxf5 Rxf5로 퀸이 빠르게 교환되었습니다. 47수에 칼슨은 흑의 공간으로 침투했지만 경기 결과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챔피언은 엔드게임에서의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 몇 수를 더 두며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카루아나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네폼니아치가 정말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경기 결과는 무승부입니다."
결과적으로, 58수에 두 선수는 무승부에 합의했습니다. 카루아나는 무승부가 백에게 좋은 결과이며, 백이 폰을 희생한 대가로 불충분한 보상을 얻었기 때문에 네폼니아치가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습니다.
Fed | Name | Rtg | 01 | 02 | 03 | 04 | 05 | 06 | 07 | 08 | 09 | 10 | 11 | 12 | 13 | 14 | Score |
매그너스 칼슨 | 2855 | ½ | .½ | . | . | . | . | . | . | . | . | . | . | . | . | 1 | |
이안 네폼니아치 | 2782 | ½ | ½ | . | . | . | . | . | . | . | . | . | . | . | . | 1 |
기자회견장에 도착했을 때 선수들은 눈에 띄게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생각을 멈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네폼니아치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걷고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생각은 언제나 경기에 있습니다." 칼슨은 다르게 답했습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경기가 절반 진행되었을 때 백과 흑 순서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칼슨은 마지막 경기를 백으로 경기합니다. 그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칼슨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칼슨의 카탈란 오프닝 선택과 그것을 상대한 네폼니아치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체스닷컴의 마이크 클라인은 네폼니아치에게 두바이에서 호화로운 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네폼니아치는 "무엇보다 체스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것들도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기자회견이 끝날 때 더 여유로워졌고 칼슨은 농담을 할 기운이 있었습니다. 그가 월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지 않다면 어떤 선수의 해설을 가장 선호하겠느냐는 질문에 칼슨은 "솔직히 아무렴 어때요."라고 답하며 웃었고, 관객들도 함께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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