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우자, 패션 디자인과 체스 병행

세계 랭킹 4위 GM 알리레자 피로우자는 작년 한 해 이상하리만치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래의 체스 챔피언으로 거론되는 이란 태생의 프랑스 10대 선수 피로우자는 작년 9월 이후 단 한 번도 오프라인 체스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지막으로 참가한 오프라인 대회는 래피드&블리츠와 신큐필드 컵 우승을 모두 차지한 세인트 루이스였습니다. 신큐필드 컵은 7월 마무리된 도전자 결정전 이후 그의 마지막 클래시컬 대회였습니다. 

이 19세의 체스 신동은 에어싱스 마스터스 2023에서 녹아웃 단계까지 진출했지만 GM 아르준 에리가이시에게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피로우자는 종종 타이틀 튜스데이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그의 팬들은 그가 왜 다른 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피로우자는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피로우자는 GM 프라그나난다 R.과의 온라인 대결 전 WFM 알레시아 산테라모의 체스 방송에서 루머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 그는 소문에 다소 조심스럽게 답했습니다.

"맞습니다. 벌써 이 업계에 2년 동안 있었고, 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발전하고 있습니다. 네, 일종의 진짜 직업인 셈입니다." 

그의 새로운 경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체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피로우자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체스에 투자할 시간을 뺏기지만, 저는 두 가지를 함께 가지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피로우자가 자신의 체스 경력을 끝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그랜드 체스 투어와 노르웨이 체스(5월)에 참가하는 등 2023년에 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외 다른 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체스닷컴은 피로우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최상위 체스 선수가 체스 외에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GM 매그너스 칼슨과 GM 알렉산더 그리스척은 포커를 활발하게 플레이하는 체스 스타입니다.

몇몇 다른 선수들도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 부분적으로나 또는 전적으로 체스를 포기했습니다. 한 가지 예시로, 1996년 세계 랭킹 6위였던 GM 가타 캄스키는 22세부터 8년간 체스를 쉬고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한편, 세계 랭킹 15위까지 올랐던 GM 조엘 로티에는 2006년 체스 선수에서 은퇴하고 사업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