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칸, 사후 명예 그랜드마스터 수상
2024년 2월 2일, 전설적인 체스 선수 미안 술탄 칸(1903-1966)이 사후 명예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받았습니다. 세계체스연맹(FIDE) 회장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는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총리 안와르-울-하크 카카르에게 증서를 수여했습니다.
칸은 체스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영국령 인도 펀자브(1947년 파키스탄으로 독립) 출생이었던 그는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유럽을 방문하여 자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체스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인도로 돌아오기 전 4년 동안 체스보드에서 수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 1929, 1932, 1933년 영국 챔피언십 우승
- 1930-1931 헤이스팅스 대회에서 6/9점 기록,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에 승리
- 1931년 1월 사비엘리 타르타코워와의 대결에서 6.5-5.5로 승리
- 1932년 2월 살로 플로에게 2.5-3.5로 패배
- 대영제국 대표로 2번의 올림피아드에 출전, 1931년 프라하 대회에서 1번 보드에서 11.5/17 기록
아래는 칸이 1930년 12월 31일 카파블랑카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입니다. 카파블랑카는 몇 년 후 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그가 처한 상황에서 챔피언까지 올랐다는 건 그가 아주 뛰어난 천재임을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체스계에는 안타깝게도 칸의 체스 경력은 짧았습니다. 그는 1933년 말에 펀자브의 쿠샤브 지역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1966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습니다.
칸의 세계적 수준의 체스 실력과 업적을 아는 체스 팬들은 한동안 그가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받도록 추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2020년, 칸에 관한 책을 출판한 GM 다니엘 킹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FIDE는 1950년에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공식화하여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전성기를 지났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과거 선수들을 표창했습니다. 술탄 칸은 적어도 그 선수들만큼 강했고 그가 명단에서 빠진 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선수이자 위대한 사람이 사후에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수상한 것은 적절합니다."
사후에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받는 것은 어쩌면 칸이 유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스닷컴과의 대화에서 드보르코비치는 "우리는 성공한 선수 몇 명을 더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칸의 손녀 아티야브 술탄은 체스닷컴에 "FIDE의 뒤늦은 인정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할아버지의 정확한 이름은 미안 술탄 칸(Mian Sultan Khan)이며, "서구 기자들이 이름을 미르(Mir)로 잘못 기재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술탄과 그녀의 아버지는 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에 대한 정확하고 포괄적인 전기를 저술했고, 현재 국제 출판사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