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크지슈토프 두다 FIDE 월드컵 우승

GM 얀-크지슈토프 두다가 목요일 열린 2021 FIDE 월드컵 결승에서 GM 세르게이 카야킨을 백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폴란드의 23세 그랜드마스터는 대회를 무패로 마쳤고 상금으로 88,000달러(한화 약 1억 원)를 받았습니다. 준우승에 그친 카야킨은 상금으로 64,000달러(한화 약 7,300만 원)를 받았고 두다와 함께 2022 도전자 결정전 진출 자격을 얻었습니다.

3위 결정전에서는 GM 매그너스 칼슨이 GM 블라디미르 페도시브를 2대 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칼슨은 상금으로 48,000달러(한화 약 5,500만 원), 페도시브는 40,000달러(한화 약 4,500만 원)를 받았습니다. (위 상금은 FIDE에서 20%를 공제한 금액입니다.)

FIDE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두다는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클래시컬 체스 경기에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국가인 폴란드에서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두다는 이미 폴란드 체스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폴란드 선수가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1953년 미구엘 나이돌프 이래 처음입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며 그의 우승은 폴란드 선수가 기록한 최고의 업적입니다. 그의 승리는 폴란드 언론에 널리 보도되었고 그는 많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My laptop has been confiscated by some Polish TV channel. 😅 pic.twitter.com/wtEd0XI8RR

— David Llada ♞ (@davidllada) August 5, 2021

"폴란드에서 최근 체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체스를 하는 것이 기쁘고 그것으로 국가를 널리 알렸다는 것에서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카야킨과의 경기에서 오프닝은 4...c5, 5...cxd4의 퀸스 갬빗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오프닝은 카야킨이 이미 준결승에서 경기한 것과 동일했습니다.

"그는 준결승에서 페도시브를 상대로 이 오프닝을 사용했는데, 사실 저는 그가 퀸스 갬빗에서 더 견고한 오프닝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오프닝도 조금 검토해보기는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적어도 상대의 고립된 폰을 상대로 압박할 수 있었으니까요."

두다는 대회 초반에 이미 알렉산더 그리스척을 상대로 이 오프닝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 그는 9.Bd3를 사용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9.Rd1을 사용했습니다.

"9.Bd3를 두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는 이미 그 수를 많이 두어봤지만, 결과적으로 그처럼 어리석은 수는 없었습니다."

비숍과 f6 나이트를 교환하고 d5 폰을 잡는 선택에 대해서 그는 "매우 간결한 플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의 포지션이 매우 정돈되어 있고 백의 기물들이 더 활동적입니다."

이미 3주 동안 두 선수가 최고 레벨의 경쟁을 하면서 지쳐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포지션은 그에게 좋게 작용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많은 것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포지션이 된 것이 반가웠습니다."

캐슬링하지 않고 킹을 중앙에 두는 그의 선택은 백과 흑의 퀸이 빠르게 교환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탁월했습니다. 흑의 포지션은 견고해 보였지만, 두다가 킹사이드 확장에 이은 25.Rd7로 룩을 침투하자 흑의 수비가 결국 무너졌습니다.

카야킨이 26...Na5를 두었을 때, 두다가 간단한 전술인 27.Rxd8를 놓치며 잠시 동안 카야킨이 수비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 많이 기운 상태였고 1분이 지난 후 카야킨은 기권했습니다.

Lost my energy in the final. Still happy with the qualifying to the candidates tournament! Congratulations to @GM_JKDuda for the very impressive tournament!

— Sergey Karjakin (@SergeyKaryakin) August 5, 2021

2022년 월드 챔피언십 가능성에 대해서 두다는 "물론입니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아무도 저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두다의 우승은 세계 챔피언을 포함해 모든 체스계에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의 승리가 결정된 후 칼슨은 가장 먼저 다가와 그에게 축하를 건넸습니다.

That moment when, after @SergeyKaryakin, it's @MagnusCarlsen himself who congratulates you with winning the #FIDEWorldCup.

Bravo @GM_JKDuda!https://t.co/L0YWbeYgBR pic.twitter.com/oTSEmmhT0a

— ChesscomNews (@ChesscomNews) August 5, 2021

칼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다의 승리를 다시 한번 축하했습니다. "가장 먼저 두다의 월드컵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4라운드 동안 그는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고 위기에 몰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분명 큰 업적이고 그는 우승할 자격이 있었습니다."

칼슨은 자신의 장식장의 마지막 트로피인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지만, 그 나름대로 만족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는 3위 결정전에서 2번의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2경기에서도 칼슨은 1경기와 비슷하게 기물 희생을 이용해 체스 보드를 지배했습니다.

"비슷한 룩 희생이 같은 칸인 f5와 f4에서 연속적으로 나왔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룩을 비숍과 교환한 이유는 체스 보드를 장악하고 중요한 칸을 차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만으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없더라도 백이 매우 유리한 것에는 변함없었습니다."

칼슨은 1.e4 c6로 진행된 후 두 번째 수에 5분 31초를 소모하며 이미 그것을 준비한 듯 보였습니다.

Magnus is giving time odds in all his classical games to practice for the match vs fast Nepo. Wasn't that already obvious? https://t.co/lPVB2N5ceP

— Anish Giri (@anishgiri) August 5, 2021

결과적으로 칼슨이 시간을 사용한 이유는 공격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많은 오프닝 라인을 알고 있었을 것이므로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그저 조용한 경기롤 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치고받는 경기로 끌고 갈 것인지 결정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미 조용한 경기는 대회에서 많이 했고, 이미 1대 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두 번째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오프닝은 칼슨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었지만 그는 자신이 몇 가지의 실수를 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백이 d6 칸에 통과한 폰을 가지게 되면서 경기는 기울었고 Rxf5 교환 희생이 주효했습니다. 칼슨은 더 빠르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놓쳤지만, 백이 경기를 이미 지배한 상태였습니다.

"마지막에 47.Bg4로 백의 룩을 가두는 것을 발견했을 때, 흑의 어떠한 반격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도전자 결정전의 승자 GM 이안 네폼니아치는 이 경기를 보고 농담을 남겼고, 칼슨의 세컨드인 피터 하인스 넬슨은 그다음 날 더 심한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3X3 not that great either. https://t.co/l4q0xLkHOM

— Peter Heine Nielsen (@PHChess) August 5, 2021

칼슨은 이번 대회가 2019년 8월 이후 그가 레이팅을 올린 대회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그는 현재 레이팅 2800이 넘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그가 홀로 레이팅 2800대에 있었던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칼슨은 이번 대회에서 11/14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고 그가 원했던 것처럼 다가오는 11월 월드 챔피언십을 위한 연습을 충분히 했습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서 승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대회에서는 그런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합니다."

Finals | Results

2021 FIDE 월드컵은 러시아 소치의 갤럭시 래저 컴플렉스에서 8월 6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라운드는 2번의 클래시컬 경기로 이루어지고 동률인 경우 래피드/블리츠 타이브레이크가 진행됩니다. 오픈과 여성 섹션은 각각 128명, 64명으로 2라운드가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