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랜덤 세계 챔피언에 오른 히카루 나카무라
지난 일요일 GM 히카루 나카무라가 GM 얀 네폼니아치와의 결승전에서 아마겟돈 경기 끝에 승리하며 새로운 피셔 랜덤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접전으로 펼쳐진 대결에서 나카무라는 최선을 다했고, 이 변형 체스의 이름이 된 미국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듯는 듯 첫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신고했습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레이캬비크에서 바비 피셔가 보리스 스파스키를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오른 지 꼭 50년 만입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40만 달러였고, 나카무라는 그중 우승 상금으로 15만 달러(약 2억 1천만 원)를 받았습니다.
한편, GM 매그너스 칼슨은 3위 결정전에서 래피드 세계 챔피언 GM 노디르벡 압두사토로프를 꺾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시청하는 방법
2022 피셔 랜덤 월드 챔피언십은 체스닷컴TV 또는 트위치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진행되는 모든 경기는 체스닷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Congratulations to @GMHikaru for winning the 2022 #FischerRandom World Championship! 🏆
— Chess.com (@chesscom) October 30, 2022
He played brilliantly throughout the week and won the final Armageddon tiebreak against Nepo to secure the title! 👏 pic.twitter.com/ZwhA0FyacQ
지금까지 체스 경력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갖지 못했던 나카무라와 네폼니아치의 피셔 랜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경기가 시작한 현지 시간 오후 3시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결승전에서 사용된 첫 시작 포지션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비숍이 모두 일반 체스와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 가운데 퀸만 구석에 위치했습니다.
흑으로 경기한 나카무라는 재빨리 중앙을 차지하고 상대를 몰아붙였습니다. 나카무라의 주도권을 꺾어내지 못한 네폼니아치는 결국 전술에 당해 기물 하나를 잃었습니다.
1경기의 패배는 뼈아팠지만, 네폼니아치는 준결승에서도 칼슨을 상대로 1경기를 내주고 나머지 3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나카무라는 지금까지 온라인 대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자신의 님조-랄슨 오프닝과 비슷한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40수에서 그는 +2.5의 이점을 얻었지만 승리를 위해 경기하는 대신 수를 반복해서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큰 압박에 놓인 네폼니아치는 중요한 순간에 승리하며 나카무라에게 이번 대회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그는 흑으로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보여줬고, 20수에는 룩과 비숍을 교환해서 긴 대각선을 열고 상대의 퀸사이드를 공략했습니다.
나카무라는 4경기에서 흑으로 금세 동등한 포지션을 만들었고 상대에게 무승부를 제안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해설자 헤스는 놀라 "무승부 제안이 허용되나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양 선수는 아마겟돈 타이브레이크로 가는 것에 만족한 듯 보였지만, 아마도 패자는 이 무승부 결정을 후회할 것임이 분명했습니다.
"They're allowed to offer draws?!" -@GM_Hess
— ChesscomLive (@ChesscomLive) October 30, 2022
Nepo vs. Nakamura goes to an armageddon playoff with the #FischerRandom World Championship still hanging in the balance! pic.twitter.com/B6TA7pcHNP
경기할 기물 색을 결정하기 위한 입찰 과정이 진행됐고, 네폼니아치가 13분을 가지고 흑으로 경기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나카무라는 15분을 가지고 백으로 경기하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시작 포지션이 공개되고 선수들이 전략을 세우는 것에 5분이 주어졌습니다.
반대색 비숍 미들게임을 만들며 네폼니아치가 경기를 지켜내는 듯 보였지만, 나카무라는 혼전 상황을 만들어 첫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아래는 체스인사이드의 경기 분석 영상입니다.
나카무라는 자신의 역사적인 우승을 자축하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자신의 경기를 해설하는 유튜브 영상을 바로 올렸습니다. 영상 말미에 그는 토론토로 이동해 체스닷컴 글로벌 챔피언십 결선에 참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의 래피드 퍼포먼스 레이팅 2924(FIDE 래피드 레이팅을 기반으로 계산)를 고려하면, 나카무라는 글로벌 챔피언십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 중 한 명입니다.
일요일에는 결승전 외에도 나머지 선수들의 순위 결정전이 열렸습니다. 준결승에서의 실망적인 패배 이후 칼슨은 압두사토로프와의 1경기에서도 곤경에 빠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10대 그랜드마스터는 영리하게 비숍을 잡아내며 승리했습니다.
칼슨은 결국 압두사토로프를 3대 1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12월 열릴 월드 블리츠와 래피드 대회에서 또 다른 타이틀을 노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GM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는 자신의 레이팅보다 더 놓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였고 전 피셔 랜덤 세계 챔피언 GM 웨슬리 소를 2점 차로 꺾으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GM 마티아스 블루바움은 GM 요르바르 그레타르손을 꺾고 7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피셔 랜덤 월드 챔피언십은 '체스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고, 세계 정상급 체스 선수들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에서 벗어난 상쾌한 발걸음을 내디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한 후 네폼니아치는 "더 많은 피셔 랜덤 대회를 기대한다."라고 트윗을 남겼습니다.
Logic could hardly ever be found in the Armageddon games. But this, in turn, has its own logic.
— Yan Nepomniachtchi (@lachesisq) October 30, 2022
Hope to see more Fischer Random tournaments in the future.
Congrats to @GMHikaru!
아이슬란드 정부와 레이캬비크 시가 제공하는 피셔 랜덤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400,000 상금과 FIDE 피셔 랜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입니다. 체스 960으로도 알려진 피셔 랜덤은 기물의 시작 위치를 제외한 모든 규칙이 일반 체스와 같습니다. 시작 포지션은 가능한 960개 중 하나로 무작위적으로 결정됩니다. 제11대 세계 체스 챔피언 바비 피셔가 강력히 지지한 이 변형 체스에서는 오프닝 준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체스에 대한 선수의 진정한 이해가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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