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 교환(Exchange)
체스에서 기물이 교환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체스 경기에서 기물 교환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물을 제대로 교환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물 교환이 무엇인가요?
체스에서 기물 교환은 두 선수가 연속된 수로 서로의 기물을 잡을 때 발생합니다. 한 선수가 기물을 잡은 이후 바로 되잡을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교환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 모두 잡아낸 기물이 있어야 합니다.
아래는 2014년 월드 체스 챔피언십에서 GM 매그너스 칼슨(Magnus Carlsen)과 GM 비스와나탄 아난드(Viswanathan Anand)의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 어떤 기물 교환이 발생했는지 확인해보세요.
교환의 종류
모든 기물 교환이 동등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교환되는 기물의 가치를 고려하면 교환은 2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균형 교환
교환되는 기물 가치의 총합이 같다면 균형 교환으로 봅니다. 기물 가치의 총합을 고려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똑같은 기물이 교환되지 않아도 균형 교환이 성립합니다.
아래는 균형 교환의 예시입니다.
- 같은 기물의 교환. 예를 들면 룩과 룩의 교환 또는 폰과 폰의 교환 등.
- 비숍(3점)과 나이트(3점)의 교환
- 나이트, 폰 2개(3+2점)와 룩(5점)의 교환
- 퀸, 폰 1개(9+1점)와 룩 2개(5+5점)의 교환
불균형 교환
교환이 끝난 상황에서 백과 흑이 잡은 기물 가치의 총합이 다르다면 불균형 교환으로 봅니다. 더 높은 기물을 잡은 선수는 "교환 우위"로 평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기물을 잡은 선수는 "교환 열위"라고 평가합니다.
기물 교환의 기본 지침
때로는 기물을 잃거나 경기에서 패배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기물 교환이 강제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기물 교환은 선택사항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균형 교환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체스 경기에서 기물을 교환하는 기본 지침입니다.
손해 또는 체크메이트 위협을 받는 상황
기물을 잃거나 체크메이트에 당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때로는 기물을 교환하는 것이 위 두 가지 사항을 피하는 유일한 해결책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기물을 교환하고 상대의 위협에 대응해야 합니다.
기물 숫자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
많은 경우, 기물 숫자에서 앞서고 있다면 균등 교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물의 수적 우위는 기물이 교환된 상황에서 더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기물을 교환하고 이점을 살리는 것이 좋은 전략입니다.
유리한 포지션을 만들 수 있을 때
기물을 교환한 후 포지션에서 이점을 살릴 수 있다면 기물 교환을 해야 합니다. 아래 예시를 보겠습니다. 백이 흑의 룩을 잡으면, 흑은 단순히 다른 룩으로 룩을 되잡습니다.
결과적으로 흑은 유일한 오픈 파일인 d 파일을 차지했습니다. 흑의 룩은 백의 룩보다 훨씬 활동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백은 룩 교환을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연습 문제
이제 기물 교환의 개념을 알았으니 배운 것을 연습해봅시다! 아래 예시에서 흑은 비숍을 이용해서 백의 나이트를 잡았습니다. 백은 흑의 기물을 되잡아야 할까요?
물론입니다! 백은 흑의 비숍을 반드시 되잡아야 합니다.
아래 포지션을 보겠습니다. 흑은 폰을 교환해야 할까요?
정리
우리는 체스에서 기물 교환이 무엇을 의미하고, 균형 교환과 불균형 교환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체스닷컴 라이브 체스에서 배운 지식들을 활용해서 상대를 무너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