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용어
전초기지(Outpost)

전초기지(Outpost)

전초기지라는 단어는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최전방 지역에 설치한 군사 기지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체스에서 전초기지란 무엇일까요? 이 중요한 전략적 개념을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전초기지가 무엇인가요?

전초기지란 한 진영이 기물을 배치했을 때, 상대 진영에서 그 기물을 쉽게 제거하기 어려운 칸을 말합니다. 최소 4번째 이상에 있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5번째, 6번째 행에 위치합니다. 때로는 7번째 행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아래 3가지 특성을 가집니다.

  1. 전초기지를 확보한 진영에서 해당 칸을 으로 지킨다.
  2. 상대하는 진영에서 폰으로 해당 칸을 공격할 수 없다.
  3. 같은 가치의 기물로 해당 칸에 있는 기물을 쉽게 공격할 수 없다.

아래는 위 3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한 나이트 전초기지의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GM 주딧 폴가는 1998년 GM 비스와나탄 아난드와의 대결에서 교과서적으로 d5 전초기지에 나이트를 배치하고 승리했습니다. 흑은 d5 나이트를 폰으로 공격할 수도, 같은 가치의 기물로 교환할 수도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흑은 b6, c7, e7, f6 칸을 킹, 퀸, 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초기지는 보통 나이트로 활용되는데, 나이트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기물이므로 상대 진영으로 침투할 수 있는 발판이 있다면 그 위력이 극대화됩니다. 비숍이 전초기지를 활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은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전초기지를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뒤처진 폰이나 고립된 폰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그 폰의 앞 칸을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위 예에서 d6 폰은 뒤처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백은 d5 칸에 자연스러운 전초기지를 확보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승리했습니다.

전초기지가 왜 중요하죠?

전초기지를 가진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지만, 전초기지는 그 칸에 위치하는 기물의 실질적 가치를 높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트는 비숍과 같은 가치를 가집니다. 하지만, IM 제레미 실만은 6번째 행 전초기지를 확보한 나이트는 룩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02년 제레미 실만. 사진: James F. Perry/Wikimedia, CC.

기물 숫자가 같더라도 전초기지의 존재는 전략적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전초기지를 확보한 진영이 유리합니다.

전초기지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 개념은 폰을 무리하게 전진하는 것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폰으로 지킬 수 없는 칸은 잠재적 전초기지가 됩니다.

예시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전초기지와 가장 어울리는 기물은 나이트입니다. 아래는 또 다른 예시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1985년 월드 챔피언십 16경기에서 GM 가리 카스파로프는 GM 아나톨리 카르포프를 상대로 폰의 지원이 없음에도 d3 칸에 나이트 전초기지를 확보했습니다. 나이트는 퀸과 교환이 될 때까지 18수 동안이나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7번째 행에 위치한 룩은 이미 강력하지만, 지금은 폰이 지키는 전초기지를 확보하며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GM 블라디미르 크람닉은 GM 피터 레코와의 2004 월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룩을 보호된 c7 칸에 배치했습니다. 레코는 다음 수에 기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종 비숍이 전초기지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M 아민 타바타바이는 d6 칸에, GM 라스무스 스베인은 c3 칸에 비숍 전초기지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한 타바타바이의 전초기지가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d6 비숍은 비교적 공격하기 어렵고 상대 룩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한편 상대 킹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정리

이제 우리는 전초기지가 무엇이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몇 가지 예시를 통해 배웠습니다. 레슨을 통해 체스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